[의학정보]당신의 정자, 안녕하십니까?
홍보사 : 월간조선
 

 

無정자·有정자

 

 

 

 

『무늬 있는 접시에 정액을 뿌려 놓아 보십시오』

 

불임전문의 李成九(이성구·45) 원장의 제안이다.

 

李원장은 『有정자 정액과 無정자 정액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無정자 정액은 우유빛보다 엷은 흰빛을 띠고 점성 없이 묽어서 덩어리가 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단, 정관수술을 한 남성의 정액은 예외다. 바닥에 무늬가 있는 넓은 접시에 정액을 담았을 때 접시 바닥의 무늬가 그대로 보인다면 無정자 정액, 노란빛의 점성과 덩어리 때문에 바닥의 무늬가 잘 보이지 않으면 有정자 정액이다. 더욱이 無정자 정액은 有정자 정액에 비해 量(양)이 턱없이 적다』고 했다.

 

 

요즘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低출산의 문제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불임이다. 현재 우리나라 부부의 10~15%가 불임상태인 것으로 추정되고, 7쌍 중 1쌍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불임부부는 2000년 기준 140만 쌍으로 집계되고 있다.

 

 

 

 

李원장은 『지금까진 불임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여성의 문제로 보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남성에게 그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불임의 원인은 「정자희소증」, 「정자무력증」, 「無정자증」, 「기형정자증」 등이 대표적이다. 아무리 젊은 남성이라 해도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폭음가이거나 흡연가라면, 그의 정자 역시 편안할 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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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는 정자들

 

30~40代 남성들 정자의 운동성 떨어져

 

 

 

 

 

 

 

 

비뇨기과 전문가들은 최근 30~40代 남성들 사이에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서 난자까지 도달하기 힘들거나, 정자의 생명력이 짧아져서 사정하자마자 죽어버리거나, 머리가 둘이거나 꼬리가 둘인 비정상적인 기형정자의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04년, 스코틀랜드 「애버딘 생식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는 남성 정자 수가 13여 년 만에 30%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남성 7500명 정액 샘플을 분석해 보니 1989년엔 1cc당 8700만 마리였던 것이 2002년엔 6200만 마리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2000만 마리에 도달하지 못하는 남성이 15%를 넘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액 1cc당 6000만 개 이상의 정자가 존재하고, 그중에 기형정자를 포함해서 60%가 살아서 움직여야 정상이고 임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정상의 기준이 달라졌다. 그렇게 따지면 전체 남성의 절반이 기준 이하에 속하기 때문이다.

 

 

『기준치를 내렸어요. 요즘은 1cc당 2000만 마리 이상을 정상으로 봐요. 이중에 50% 이상은 살아 움직여야 하고요. 흔히 「정자수를 늘리기 위해 금욕을 오래하면 되지 않을까」 싶겠지만 큰 의미가 없어요. 금욕을 오래하면 정자의 질이 떨어지거든요. 섹스를 오래 참다 보면 부고환에서 정자가 죽어서 나와요. 임신엔 묵은 정자보다는 싱싱한 정자가 필요하거든요. 오래 금욕하면 고환이 「불용성 위축증」(쓰지 않아서 퇴화되는 현상)에 걸려 리비도(Libido·성욕)까지 떨어질 수 있어요』

 

 

李원장은 『정자희소증 혹은 무정자증의 남성은 리비도가 보통의 남성에 비해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유인즉 남성호르몬이 페니스 발기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정자가 생산되면서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데, 정자 생산이 부실하거나 안 될 경우에 남성호르몬 생산이 아예 안 될 수 있다는 것. 남성호르몬은 정자 생성으로 인해 생기는 부산물이다.

 

 

李원장은 『무정자증 남성들은 대체로 몸에 털이, 특히 턱수염이 거의 없고 매끈하고 하얗고 귀티가 난다』고 했다. 또한 『과다한 여성호르몬 때문에 체형도 여성스러워져서 누가 봐도 여성 같은 남성』이라고 한다.

 

 

정자에 이상이 있는 無정자증은 「비폐쇄성 無정자증」과 「폐쇄성 無정자증」으로 나눌 수 있다. 비폐쇄성 無정자증은 정자 수송을 위한 정관은 정상적이고 정액이 생산되지만, 고환에서 정자 생성이 아예 안 되어서 정액內 정자가 없는 경우다. 반면, 폐쇄성 無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는 만들어지지만 배출 통로가 막혀 정자 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주사기를 이용해서 고환에서 정자를 직접 채취할 수 있다.

 

 

고환에 정자가 몇 마리만 있어도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하다. 無정자증이라도 고환에서 정자를 직접 채취해서 체외수정으로 이식시키는 시험관 아기 시술이 바로 그것이다. 단, 폐쇄성 無정자증의 남성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李원장은 『고환의 상태가 임신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고환을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고환은 본래 정상체온보다 2~3℃ 낮아야 생산할 수 있어요. 남자의 고환은 외부온도에 따라서 약간은 왔다 갔다 해요. 고환이 너무 추우면 몸쪽으로 붙고, 더우면 몸에서 멀리 떨어지려고 하죠.

 

 

 

 

 

 

그런데 춥지도 않은데 고환이 몸속으로 숨어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혹은 몸 쪽으로 붙어 있어서 사타구니 쪽에서 만져지기도 합니다. 「잠복고환」이라고 해요. 고환이 덜 내려와 있거나 왔다 갔다 하게 되면 위축이 와요.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고환을 유심히 만져 봐야 해요. 사춘기 이후에 발견하면 불임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환이 퇴화되면 정자가 아예 없어요. 고환이 자기 새끼손가락 끝 마디보다 작은 사람은 고환에 정자가 아예 없을 수 있어요』

 

 

 

 

 

 

반면, 정자가 살아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임신을 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

 

 

 

 

 

 

타원형의 머리와 구부러진 꼬리를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정자라면 모를까, 머리가 두 개라든지 꼬리가 두 개인 비정상적인 기형정자는 난자를 뚫기는커녕 난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난자의 세포벽을 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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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그릇 바닥의 무늬가 보이는 無정자 정액(사진 왼쪽)과 有정자 정액(사진 오른쪽).

 

유리그릇 바닥의 무늬가 보이는 無정자 정액(사진 왼쪽)과 有정자 정액(사진 오른쪽).

 

정자 없는 고환

 

 

 

스트레스 등 외부요인
 

 
『정자는 빠르면 빠를수록 빨리 죽어요. 정자는 자기 나름의 한정적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기형정자들은 에너지를 너무 빨리 소진해서 죽어요. 이런 기형정자는 누구나 다 있어요. 정자 100 중에 50 정도 기형정자가 포함되어 있는 건 정상으로 봐요.
 

 
그런데 요즘은 젊은 남성인데도 기형정자 비율이 50% 넘는 건 아주 흔해요. 기형정자란 물건을 너무 빨리 찍어 내다 보면 불량품이 많아지듯이 정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불량품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거죠』
 

 
李원장은 『경찰관·소방관·연구원·장기운전자 남성들의 기형정자 비율이 他직업군에 비해 높은 편이다』라고 했다. 특히 컴퓨터 앞에서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남성이라면 나이를 막론하고 자신의 정자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문지방을 넘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여자를 임신시킬 수 있다」는 건 옛말입니다. 운동 안 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정자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결국 수태능력이 떨어지는 거죠. 스트레스 받으면 「프리라디칼」이 늘어나요. 대사가 잘 안 되고 영양분 공급 시스템이 망가져서 기형정자가 생기는 겁니다.
 

 
또한 복부에 지방이 많아지면 곤란해요. 부신과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데 뱃살이 많으면 남성호르몬이 지방에 가서 여성호르몬으로 바뀝니다. 고환의 위축이 오거나 정력이 떨어지고 유방이 생겨서 여성화되는 거죠』
 

 
단, 정자의 質과 페니스 사이즈는 관계 없다고 한다.
 

 
페니스가 작다고 해서 고환이 작거나 정자 생산이 되지 않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생식활동은 환경에 지배를 받고 있다. 현대 남성들은 정자 생산을 저해하는 유해환경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사타구니를 너무 따뜻하게 하거나,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찜질방을 너무 자주 이용하면 고환으로선 달갑지 않다. 너무 더운 환경에 노출되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자 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5분, 고환에 찬물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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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원장은 정자의 건강을 위해 찬물 세례를 권했다. 가임남성들은 계절을 막론하고 찬물로 고환을 5~10분 정도 식히는 습관을 들이면 정력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편, 李원장은 『호르몬계의 교란을 일으켜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무서운 존재는 환경호르몬』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사람들은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면 굴뚝 있는 산업지대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환경호르몬은 이미 우리의 생활 깊은 곳에 파고들어 와 있다.
 

 
『환경호르몬은 공해로 생기는 화학물질인데, 체내에서 남성호르몬은 반대역할을 해요.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는 거죠. 그렇다고 여성호르몬은 아닙니다. 남자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남자 성기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이 필요해요.
 

 
그런데 환경호르몬에 의해 방해를 받으면 성기가 여성화돼 버려요. 여성의 클리토리스처럼 작아지고, 요도가 성기 아래쪽에 생기고, 고환이 몸 밖으로 나오지 않게 돼요. 성기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요도하열증」에 걸릴 수 있고, 트랜스젠더가 될 수 있는 거죠.
 

 
임신 14주까진 성기뿐만 아니라 모든 장기가 분화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환경호르몬을 조심해야 해요. 입덧은 神(신)이 만들어놓은 훌륭한 메커니즘입니다. 모체가 아무거나 먹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자기방어를 위한 수단이에요.
 

 
임산부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물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것 등을 피해야 해요. 플라스틱류에서 흘러나오는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 노출수치가 높아져요』
 

 
과연 「슈퍼정자」란 존재할까? 李원장은 『슈퍼정자는 없다』고 했다. 태생적으로 無정자증 남성이 아니라면 누구나 슈퍼정자를 가진 남성이 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푸른 채소·알·내장이 유전자 변이 예방
 
최근 푸른 채소·곡류 등 엽산이 불임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럽에서 발간되는 생식발생학회誌 「휴먼리프로덕션」에 따르면, 불임남성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엽산 대사에 관여하는 세 개의 유전자(MTHFR, MS, MTRR )에서 SNP(단기염기다형성)가 있을 때 불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SNP는 특정인의 염기서열에서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를 말한다.
 

 
MS 유전자는 2756번째 염기서열이 정상인과 다를 때 無정자증일 확률이 5배 증가하고, MTRR 유전자 또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정상 유전자에 비해 불임이 유발될 가능성이 3배 높다고 한다. 결국 엽산을 많이 섭취하면 유전자 변이를 예방하고 정자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엽산은 푸른 채소·알·내장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옛날 분들은 정자의 질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공기 좋고, 물 좋고, 스트레스 없는 시골에서 살았으니 정자의 질이 좋을 수밖에요. 또 근력운동을 많이 했잖아요. 
 
농사 짓고, 지게 지고 다니는 게 정자를 건강하게 만들어요. 특히 지게 지는 것은 정력에도 좋고, 정자 질 향상에 무척 좋아요. 지게를 지면 아랫배에 힘을 주게 되니까 단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