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젊은 불임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부담에, 육아 부담에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라지만, 이렇게 아기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 30대 초반의 여성은 별다른 이유없이 임신이 안돼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난소 기능이 떨어져 임신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2년째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불임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모 씨(33살) : "제가 불임이 될 거란 건 진짜 생각도 못했어요. 정신적 고통도 있지만 육체적 고통도 만만치 않거든요."
인공수정에 실패한 뒤 시험관 시술만 두 번째.
난자채취부터 배아이식까지......
힘겨운 시술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녹취> 김모 씨(33살) : "우울증도 왔었어요. 임신에 성공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라고 하는데 절대 마음이 편안해질 수가 없어요."
아예 원인조차 알지 못하는 불임부부도 상당숩니다.
<인터뷰> 이원돈(불임전문병원 원장) : "젊은 사람들은 난자를 채취해 보면 상당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이상하게 어떤 원인인지 몰라도 난자들이 나이 먹은 사람들처럼 건강하지 못하다든지..."
지난해 불임치료를 받은 환자는 19만여 명, 4년 만에 28%나 급증했습니다.
결혼한 지 6년 만에 쌍둥이를 얻은 조윤희 씨, 조 씨 어머니는 이제 더는 소원이 없을 정도입니다.
<현장음> "아주 좋아서…"
마음 고생, 몸 고생에 경제적 부담도 컸습니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에 들어간 비용만 천여만 원.
건강보험조차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윤희(32살) : "아기 가지려고 시험관 하시는 분들, 거의 대출도 많이 하세요. (아기) 낳고 나면 갚아야지 하는데 막상 (아기) 낳고 나면 애들한테 돈이 많이 들잖아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요."
출산장려금 지원도 좋지만, 불임부부들을 위한 출산 지원책이 더 간절하다고 이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